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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강원랜드의 두 얼굴: 경제 활성화와 도박 피해의 현실
시사강원 기자   입력 2024.08.30 pm04:33   기사승인 2024.09.02 am12:00 인쇄
강원랜드는 폐광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된 공기업이다. 그러나 그 설립 목적과는 달리, 지역 경제 활성화는 미미하고 도박으로 인한 피해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강원랜드는 1995년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립되었으며, 2000년부터 카지노를 운영해왔다. 초기에는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효과는 미미해졌다. 강원랜드가 위치한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과 고한읍은 여전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4년부터 강원도의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초과하면서 자연적 인구 감소가 시작되었고, 2021년에는 출생 7,400명, 사망 12,700명으로 자연적 인구는 5,300명 감소했다1.

더욱 심각한 문제는 도박으로 인한 피해다. 강원랜드 카지노는 많은 사람들을 도박의 늪으로 빠뜨리고 있다. 도박 중독으로 인해 가정이 파탄 나고, 자살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강원랜드가 있는 정선경찰서 관내에서 2011년 11월까지 파악된 자살자 수는 36명에 달했다2. 도박 중독자들은 재산을 탕진하고, 가족과의 관계가 단절되며, 심지어는 범죄에까지 연루되는 경우가 많다. 한 사례로, 한 개인사업자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강원랜드에서 도박으로 208억 원을 잃고, 7년간의 소송 끝에 겨우 6억 원만 배상받았다3.

강원랜드는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도박 중독이라는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제는 강원랜드의 운영 방식을 재고하고, 지역 경제를 진정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 도박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강원랜드가 진정으로 폐광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도박 중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그 존재 이유는 점점 더 희미해질 것이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진정한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

sisag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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